나의 산행기

2017.12.27 설악산

구름 비 2017. 12. 28. 11:11

산행일시 : 2017.12.27. 설악산

◯갈     때 : 동서울터미널(06:30)→한계령(08:39)

◯탐방행로 :한계령탐방소(08:55)→갈림길(10:38)→중청대피소(13:40)→대청봉(14:28)→오색탐방소(16:28)

◯올     때 : 오색정류소(16:53)→동서울터미널(19:34)

 

2017년 마지막 송년산행을 설악산으로 정한다.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다는 기상예보다.

알람소리에 잠은 깻으나 추위가 걱정스러워 갈까말까 망설인다.

하지만 따뜻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6:30분 버스는 절반이상 자리가 남아돈다. 강력한 한파예보에 설악산행을 망설인것 같다.

한계령에서 나를 포함 7-8명 산객들이 내린다. 모두들 휴게소안으로 사라진다.

난 당일치기로 부지런히 가야한다.

예보에 따라 강한바람과 추위가 옷속을 파고든다.

복장을 단단히 갖추고 맨 먼저 출발한다.

 

역시 정상은 바람의 위력이 대단하다.

도저히 몸을 가눌 수가 없을 정도로 사진 찍기도 힘들다.

밧테리 방전은 왜 그리 빨리되는지 자동으로 전화기가 꺼진다. 추위 탓인것 같다.

 

 

평소 같으면 산객들로 붐빌 한계령정상은 텅 비어 강력한 바람소리만 요란한다.

가는이 아무도 없다.

 

 

 

 

 

앞에 1분이 간다. 나처럼 혼자와서 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오르니 힘들단다.

사진 1장을 찍어주고 앞서간다.

 

 

전망대에서 서북능선. 구름한점없어 시야가 넘 좋다.

겨울 설악산에서 상고대를 본적이 없다.

오늘 강추위에는 있을만도 한데 3박자가 맞아야 되나보다.

 

 

 

 

 

드뎌 3거리에 도착한다.

일망무제 시원하고 확 트인 풍광은 죽여준다. 

 

 

 

 

 

 

 

 

 

여느때 같으면 서북능선에서 많은 산님을 만날텐데 중청대피소 갈때까지 한사람도 보지을 못했다.

역시 강력한 한파탓이 아닐까?

같이 한계령에서 내렸던 젊음이들이 따라오나 뒤를 돌아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외로운 고행길이다.

 

 

 

 

 

 

 

 

 

 

 

 

 

 

 

 

 

 

 

다 왔다. 누구도 반겨주지 않는곳이지만 집에 온것처럼 편안한 느낌이다.

대피소에도 아무도 없다. 개점 휴업이다.

 

 

 

 

바람은 강하고 추우나 대피소에서 바라본 풍공은 죽여준다.

두둥실 운무가 넘실거리면 더욱 좋으련만 끝없이 펼쳐지는 동해바다까지 시원하게 다 보인다.

 

 

 

 

 

 

 

 

대피소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민망할 정도로 조용하기만 하다.

언제 이렇게 조용했던 대피소를 본 적이 있던가

취사장도 쥐 죽은듯 하다.

여기서 민생고를 해결해야하는데 도중 먹은 간식땜에 대청봉을 거쳐 하산길에 해결하기로 한다.

 

 

 

 

 

 

 

 

 

 

정상가는 길목에 세찬바람은 불었지만 정상에 도착하자 매서운 추위와 강풍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정도이다.

소백산 칼바람보다 더 세찬것 같다.

여유롭게 정상에서 풍광을 감상해야되는데 대청봉님께서 허락하지 않는다.

밧테리방전도 심하여 핸드폰 전원이 수시로 꺼져 사진찍기도 힘들다.

오늘은 대청봉에 오르는 산님이 없는것 같다.

하산하려고 하니 오색쪽에서 몇몇 산님이 올라온다.

 

 

 

 

오색탐방소에 도착한다.

 

 

16:50분 동서울행 버스를 기다린다.

오색버스터미널도 개미새끼 한마리 얼씬도 않는다.

참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16:53분 도착한 버스에 오른다.

원통까지 버스를 전세내어 무사히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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