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20.09.22. 지장산
◯갈 때 : 동두천역(08:38)→전곡버스터미널(09:02-09:40)→절골(10:20)
◯탐방행로 :절골정류소(10:25)→원심원사(10:44)→석대암(12:07)→화인봉(13:04)→
정상(13:43)→보호수(14:43)→암자터(15:00)→절골(16:04)
◯올 때 : 절골정류소(16:48)→전곡버스터미널(17:20)
종자산 산행때 중리저수지로 하산했었는데 중리마을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지장산을 가기로 한다.
중리저수지를 시작으로 하면 좋은데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전곡버스터미널에서 절골가는 버스편이 그래도 조금 나을것 같다.
지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학산과 고대산 구름도 두둥실 참말로 멋지다.
오늘은 지장산을 홀로 독차지 했다. 내산리 출발 16:40분 버스를 타야하기에 여유시간이 없어 잠시 머물렀다. 오려니 사랑하는 님을 두고 오는것 처럼 아쉽기만 하다.
동두천역을 나와 왼쪽정류소에서 전곡행 버스에 승차한다.
오른쪽 정류소는 서울방향이다.
여 기사님이 운전하는 미니버스는 20여분 내달려 전곡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내산리행 09:40분 버스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40여분 온동네를 쑤시고 다니다가 절골정류소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풀속에 처박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정류소에서 정면 제8565부대로 직진한다. 아스팔트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교량을 건너다 수량이 적은 개울을 바라본다. 하산후 뒷마무리 하기는 좋은 장소일것 같다.
부대앞을 통과한다. 위병소 육군병장 이병장에게 지장산을 물어보니 잘 모른다.
원심원사는 아스팔트길을 주우욱 따라가면 된단다. 둘중에 하나만 알고 있어도 다행이다.
절골천 1교를 건너기전에 좌측으로 제1등산로는 철통같이 봉쇄되어 있었다.
하산길에 이쪽을 택했다가 하마터면 돼지밥이 될뻔 했다. 개고생이 아니라 돼지처럼 온 산을 쑤시고 다니다가 겨우 살아 돌아 왔다.
원심원사 황량하고 썰렁한 느낌이다. 공사가 한창이다.
원심원사를 지나서도 임도를 따라 주우욱 가야한다.
임도를 따라걷자 지장산 이정표가 보인다.
우측 풀이 우거진 등산로로 방향을 잡는다.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고 등산객을 상대로 장사를 했던 움막도 나타나 임도를 버리고 제대로 등산로를 찾아구나 했으나
숲이 우거지고 희미한 발자취를 따라가기에는 무리인것 같다.
다시 아스팔트 임도로 나와 걷는다.
무조건 옆도 돌아보지말고 임도를 따라 걷는게 상책이다.
중간중간에 옆길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있으나 무시하는게 좋은것 같다.
요기도 패스
좋은 등산로 같지만 요기도 패스
부부바위 우거진 숲사이로 겨우 보인다.
수행굴 요기도 겨우
가파르고 지루한 임도지만 어느덧 석대암에 다 왔다. 석대암은 패스 사진만 찍는다.
석대암
석대암 가기전에 우측으로 등산로, 조금 올라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그러나 뚜렷한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다. 쉬는곳에서 자세히 보니 우측으로 발자취가 많은것 같아 따라갔지만 웬걸 옆으로 새고 말았다. 나물꾼, 약초꾼들의 길목인것 같아 원위치 한다.
다시 원위치하여 나무등걸이 걸쳐저 있는곳을 타고 넘으니 이정표가 보인다.
제대로 찾은것 같다.
석대암이 보인다.
석대암을 거쳐 뒤편으로 올랐으면 찾기가 쉬웠을텐데 30여분 헛고생을 했다.
화인봉 안부에 도착한다, 화인봉은 까칠한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하지만 붙잡을게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하다.
화인봉에서 바라본 지장산과 멀리 철원평야가 노랗게 물들고 있다.
저 봉우리를 올라야하나 했지만 우측으로 우회로가 있고 밧줄이 정비되어 있어 가파르지만 위험하지는 않는 구간이다.
뭔가 하고 봤더니 쓰레기만 잔뜩이다.
지장봉 마지막 밧줄구간
드뎌 지장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은 일망무제 막힘이 없다.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 마냥 좋다.
석대암
원심원사,절골방향
금학산
금학산과 고대산
정상에서 제1등산로는 폐쇄라고 안내문이 2-3개 걸려 있어 고민을 했지만 돼지구멍이라도 있지 않을까 희망을 걸고 1등산로 하산하기로 한다. 중간에 멋진 전망대가 나타난다.
제1등산로를 안내하고 있지만 얼마 못가 등산로 폐쇄이정표가 서 있다.
우측이 폐쇄인줄 알고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제1등산로에 표시된 보호수가 나타난다.
제대로 등산로는 찾았지만 폐쇄된 등산로이기에 막판에 제대로 갈 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된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 걷는다. 폐쇄된 등산로라서 그런지 뚜렷하지 않아 대강 감으로 내려간다.
정비되지 않는 너덜갱이라 힘겹기만 하다.
제1등산로에 표시된 암자터
임도에 다 왔나 했더니 제1등산로 안내판이 설치된곳이다. 이곳에서 한창을 가야한다.
풀이 우거진 임도를 따라 걷는다.
바람에 넘어진 참나무등걸을 조심히 통과한다.
이크 큰일났다. 걱정했던 제1장애물이 나타났다.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지만 돼지구멍은 하나도 없다. 철통같이 봉쇄 되고 말았다. 철문위로 타 넘을것 같다. 조심스럽게 제1장애물을 타고 넘는다.
이크!! 제2장애물이 등장한다. 요기도 철통같이 봉쇄되어 있다. 허술한곳이 있나 열심히 살펴보지만 한군데도 없다.
한편은 산이고 한편은 개울이지만 모두 철조망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어떤놈들이 이렇게 철통같이 막아놨는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다.
정상에서 통제라는 안내문을 보고도 내려온 내가 잘못이지......
원심원사 부도가 보이자 혹 절에서 봉쇄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생긴다.
다행이 요기도 철문위로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이크크!!!!! 마지막 장애물 등장 정말로 난리났다. 요긴 더욱 더 철통같다. 철문위에 원형철조망까지......
이런 인정사정 피도 눈물도 없는 쐑끼들 돼지구멍이라도 한개 만들어 나야지 돼지새끼가 될망정, 내산리에서 16:40분에 출발하여 절골에 16:48분쯤 도착한 버스는 타야하는데 큰 낭패다, 도로 정상으로 원위치 할 수도 없고,...........
원형철조망이 쳐 있기에 철문은 도저히 통과할 수 없게 되었다.
한창 지형지물을 탐색해보니 철문 우측으로 발자국 흔적이 있고 좁은 소로가 있는것 같다.
멧돼지에게 치 받칠망정 탈출구가 있어 다행인것 같다.
그러나 이곳도 만만치가 않다. 소로길은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반복되고 도로가 철조망 너머 바로인데 갈길이 없으니 낭패다. 철조망은 가슴 높이까지 설치되어 있어 타고 넘는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것 같다.
요기가 유일한 탈출로인것 같다. 조그만 개울이 있기에 위에 철조망이 없다.
상당히 높은 축대를 조심히 오르자 도로가 바로 옆이다.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탄탄대로로 나온다.
철두철미하게 철조망을 쳐 놓은 이유는야생멧돼지열병(ASF)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연천군에서 설치한 멧돼지 차단용 철조망이었다. 정말 참새 한마리 빠져 나갈 수 없도록 촘촘히도 잘 설치하였다.
아침에 보아왔던 개울가에서 땀을 씻어내고 남은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풀어본다.
오지 산이라 그런지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이정표따라 가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무조건 석대암까지 임도를 따라가다가 석대암 뒤편으로 올라가야 할것 같다.
내산리에서 출발한 16:40분 버스는 8분여 뒤에 절골에 도착하여, 전곡버스터미널을 거쳐 소요산역에 도착 전철로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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