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012.06.21운장산-구봉산

구름 비 2012. 6. 22. 11:52

산행일시 : 2012.06.21. 운장산-구봉산

◯갈     때 : 용산역(05:40)→전주역(07:45-08:05)→진안(08:40-09:00)→내처사동(10:15)

◯탐방행로 :주차장(10:18)→상장봉(11:33)→복두봉(14:06))→구봉산(16:04)→2봉(17:41))→양면주차장(18:06)

◯올     때 : 윗양면정류장(19:05)→진안(19:40-19:55)→전주(16:35-20:25)→용산(22:18)

  

대중교통으로 산행하기엔 너무 어려워 미루어 왔던 운장산-구봉산 연계산행을 시도한다.

옆으로 빠지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몇일전 부터 선답자의 산행기를 열심히 탐독했으나 눈 앞에 나타난것은 아뿔사........

 

 

내리 쪼이는 뙤약볕에 기를 쓰고 복두봉에 도착했지만 까마득하게 보이는 구봉산. 헉헉 날씨는 덥지 죽을 맛이다.

 

 

지난번 마이산 산행때 익혀 두었던 내처사행 군내버스는 진안터미널에서 09:00정각에 출발했으나 왔던길을 또가고 여기저기 들렸다가 10시가 넘어서야 주차장에 도착한다.

                                                                                               먼저 와 있던 산악회버스에서 회원들이 산행채비를 한다

        

 

 

안내판만 봐서는 제대로 코스를 잡은것 같은데 결정적인 실수는 서봉을 거쳐 운장대 상장봉으로 해서 구봉산으로 가야하는데

판단미스를 범하고 말았다. 산악회만 믿고 뒤 따라간게  잘못이지.............

 

 

말 그대로 토종탉

 

 

산행내내 키를 넘는 산죽대가 갈길을 괴롭힌다 

 

 

시야가 확트이고 멋진 풍광들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제야 감이 온다 . 엉뚱한 코스로 왔다는것을 서봉이 아닌 동봉이다.

 

 

왼쪽이 운장산 정상. 오른쪽이 서봉인것을 산악회 산님들은 운장산을 거쳐 연석산으로 간단다.

 

 

시야는 흐릿하지만 속은 뻥이다.

 

 

왔던길을 BACK하여 구봉산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상장봉까진 산악회 회원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으나 여기서 부터 외로운 산행길이다.

 

 

 

멋진 소나무도 만나고 약초 산행꾼 2명과도 반갑게 인사한다.

 

 

각우목재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구봉산으로 가는 입구가 나타난다.

 

 

키가 넘는 우거진 산죽대길을 헤쳐가야하니 더욱 더 고생이다.

구봉산쪽에서 넘어온 젊은 산님을 만났다. 오늘 처음 사람을 보니 반갑다고 서로 인사를 주고 받는다..

 

 

상장봉(동봉)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산죽대들

복두봉에 거의 다다를땐 국군장병 2명이 갑자기 나타나 얼마나 놀랬던지..............  

 

 

등산로는 뚜렸하지만 가끔씩 두 갈래길에선 헷갈리 쉽상이다.

 

 

헬기장 오기전 두갈래 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포로 빠지는 길이니 조심해야 한다.

멀리 복두봉

 

 

 

또 하나의 임도가 나타난다. 우측으로 조금가다가

 

 

좌측으로 등산로

 

 

이런 등산로라면 좋으련만....

 

 

 

 

복두봉에 도착 마땅한 그늘이 없어 민생고를 해결할 장소을 물색한다.

 

 

 

애고!  구봉산은 지척인것 같은데 이 무더위에 언제 갈꼬

풍광은 죽여 준다.

 

 

당겨보니 손에 잡힐듯 가깝다.

 

 

 

 

 

 

 

장소는 편치 않지만 풍광만은 죽여준다.  여기에서 민생고을 해결한다. 인삼주 1 잔에 힘이 솟기를....

 

 

이 리본의 주인도 홀로 산행인것 같다. 줄기차게 일정한 거리마다 흔적을 남기신다.

존경합니다.

 

 

내처사동을 떠나 거의 6시간만에 구봉산에 도착한다. 무더위와 산죽대와의 힘겨운 씨름의 연속이다.

언제나 희로애락을  같이한 나의 동반자

 

 

앞으로 8개의 고지를 넘어야 한다. 그래도 구봉정상에서 내리막길이니 다행이지만 경사가 보통이 안이다.

구봉산에서 바라본 멋진 풍광들 

 

 

 

여기가 8봉인지 알고 올라갔지만 선돌만 하나 우뚝이다. 8봉이 아님

 

 

요게 7봉이 아닐까? NO

 

 

힘들게 올라보니 그래도 풍광만은 멋지다.

 

 

 

 

계단길을 내려가서 시작되는 봉우리가 8봉~1봉까지다.

 

 

 

유일하게 만난 샘터 식수론 부적합할것 같은 느낌이다. 손바닥으로 떠서 입을 축여본다. 

 

 

ㅎㅎ 드디어 찾은 8봉 오름길도 무지하게 힘들고 내림길은 더욱 더 위험하다.

뜨겁게 내리쬐이는 햇볕이 뒷통수에 여지없이 꼿힌다. 8봉에서 7봉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 원점회귀. 

 

 

 

7봉도 올라갔다가 다시 원위치. 애고 땀으로 목욕중 열기가 확확 얼굴이 확끈확끈 이러다 어떻게 될까 은근히 걱정이다.

에라 젓 먹던 힘까지 내 보자.

 

 

6봉서 부터 원점회귀는 없다. 용을 쓰고 앞으로 전진만 하면 된다.

 

 

5봉. 고지를 하나 하나 점령한다. 녹초가 되어 쓰러 질것만 같다.

 

 

애고!  4봉을 보니 젓 먹던 힘까지 내 보지만 도저히 올라갈 자신이 없다. 윗양명에서 막차 시간은 닥아오지 ,곧 바로 포기하고 우회로를 택한다. 손을 뻗으면 닿을것만 같은 4봉이여!

 

 

사진 찍을 힘도 없다. 풍광만은 죽여 준다.

 

 

 

그래도 3봉가는 길은 나은편이다.

 

 

2봉!  다가갈 여력조차 없어 당겨 본다.ㅋㅋㅋㅋ 죽을 맛이다.

 

 

1봉은 다행스럽게(?) 길을 찾지 못하고 그냥 바라만 본다. 1봉에서 풍광이 죽여 준다는데....

 

천신만고끝에 살길을 찾은것 같다.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지만 가게에서 시원한 캔 맥주로 몸을 식혀보자.

 

 

양명마을에서 바라본 구봉산!  멋진 모습에 반할만 하지만 더운 날씨에 걸아온 길은 고행길이었지만 와 보고 싶었던 산이기에 만족한다. 정류소에 홀로 앉아계시는 할머니에게 가게가 있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불덩이 같은 속을 식혀줄 캔맥주 대신 우물가에서 수도물로 대신한다.

 

'나의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07.14 양수리 여기저기  (0) 2012.07.17
2012.06.27 칠갑산  (0) 2012.06.27
2012.06.15 설악산 흘림골  (0) 2012.06.15
2012.06.09마이산  (0) 2012.06.09
2012.06.03 소백산  (0) 201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