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20.02.11. 칼봉산
◯갈 때 : 가평역(09:00)→용추주차장(09:32)
◯탐방행로 :용추주차장(09:40)→들머리(09:55)→칼봉산(13:35)→회목고개(14:09)→매봉(15:01)→깃대봉(16:12)→
세밀종점(17:56)
◯올 때 : 세밀종점(18:15택시)→가평역(18:27)
오래전 부터 계획만 했지 선뜻 나서기 힘든 코스다.
산이름보다 峰이름이 많은 곳이다.
매봉,깃대봉,약수봉.송이봉 모두가 봉이다.
칼봉산을 거쳐 약수봉,대금산으로 윗두밀종점에서 버스를 타기로 계획한다.
가평역에서 09:00시에 출발한 용추행 버스에 오른다.
용추주차장을 출발한지 거의 4시간이 다 되어 오랫전부터 알현하려고 했던 칼봉산 정상에 이른다.
이제 저질체력이 되어 다른 산님은 2시간30여분에 올랐던데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것 같다.
갈수록 힘들어 지는 산행이다.
쭈우죽 쭈우죽 뻗어내린 싸리나무가 주위를 둘러 싸고 있다.
옛날 시골에서 빗자루를 만들어 눈 쓸던 추억이 떠 오른다.
그러나 전망은 꽝이다.
30여분만에 용추주차장에 도착한다.
약초산행꾼과 나
아스팔트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약초산행꾼은 우측으로가고
10여분 걷다가 정자에서 산행준비를 한다.
승용차가 멈추더니 연인산가는 등산로가 맞냐고 묻는다.
하산하는 중입니까? 올라가는 중입니다.
연인산이 목표는 아니지만 같이 타고 가자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길만 물어보고 그대로 내 뺀다.
은근히 야속한 생각이 든다.
선답자에 의하면 스피커탑에서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다고 했는데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무조건 요 전봇대을 기준으로 숲속으로 스며든다.
낙엽이 없어 능선을 가늠해보니 조그만 오르면 등산로가 있을것 같은 생각이다.
등산로는 없고 막산을 탄다.
가파른 경사를 오른다.
희미한 자취를 따라가니 반가운 리본이 보인다.
다 스러져가는 무덤을 지나 평탄한 길도 나온다.
요 곳을 오르면 등산로가 있을것 같지만 오름길은 엄청 가파르다.
정상적인 등로로 접어든다.
리본과 빈 막걸리병이 길라잡이가 되어 반갑다.
연인산과 펜션촌
힘드니 쉬어가란다.
처음 만난 이정표
요 구간이 상당히 애매모호하다.
우회하기도 그렇고 직진하자니 더욱 힘들것 같다.
결국 우회하다가 직진한다.
직진하는것이 정상적인 등로인것 같다.
조기가 칼봉산 정상인것 같다.
이곳을 내려오다 여지없이 엉덩방아를 찧는다.
우회해야 하는것을....
경반분교의 갈림길
햇볕이 잘드는 명당자리다.
여기서 한숨 자고싶은 생각이 든다.
연인산가는 길목(칼봉산쉼터?)에서 올라오는 등로다.
칼봉산 정상에서 휴식차 막걸리 한잔 들이키려고 했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삶은 계란3개와 잣 막걸리1병 귤 몇개로 민생고를 해결한다.
역시 산행중에 막걸리 한잔씩은 해야 힘이 솟는것 같다.
드뎌 정상이다.
희미한 등로,낙엽속에 감추어진 위험스러운 구간을 잘 피해 무사히 도착한다.
찐한 미세먼지와 나무에 둘러싸여 풍광은 꽝이다.
큰바위와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곳을 지나자 앞서가는 두부부가 보인다.
오가는 말투가 자매에 동서지간 같다.
오늘 처음본 산님들이 반갑기만 하다. 회목고개에서 경반리로 간단다.
회목고개에서 고민한다.
얼마 걷지 않은것 같은데 체력이 고갈되었다.
경반리로 하산하여 편한길을 택할까? 계획대로 깃대봉,약수봉,대금산으로 갈까?
아직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매봉으로 직진한다.
매봉구간도 만만치는 않다.
급 오름길은 아니지만 끈질긴 오름길이다.
쉬엄쉬엄 거북이 걸음을 한다.
매봉에 도착하지만 볼것이 없다.
이정표에 깃대봉방향은 표시도 없다.
매봉에서 절반 남은 막걸리를 비운다. 막걸리 덕분에 기운이 나는것 같다.
경반리까지 머나먼 길이다.
양지바른 유순한 등로와
음지의 등로는 위험스럽다.
풍광이 너무없다. 깃대봉과 연인산 방면
찐한 미세먼지와 우거진 숲탓에 풍광도 없으니 재수가 좋으면 복수초가 보이지 않을까 계속 두리번 거리지만 너무 이른것 같다.
깃대봉에 도착한다.
가는곳마다 볼품이 없다.
가평군 산군들의 이정표는 전부 이 모양 이꼴이다.
약수봉은 우측으로 대금산 방향이다. 이 쪽은 다음 기회로...............
16:11분. 세밀종점에서 17:20분 버스타기는 글렀다.
약수봉,대금산은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깃대봉에서 조금 진행하면 나타나는 이정표 송이봉을 버리고 버스종점방향으로 우회전한다.
멋진 암봉도 보이지만 등산로는 거의 보이지 않고 희미한 흔적을 찾아 하산한다.
급경사와 수북히 쌓인 낙엽탓에 아차하면 굴러떨어질 염려가 있어 조심조심 ........
다시는 가고 싶지않은 구간이다.
멋진 암봉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더욱 더 경사가 심한지역을 엉금어금 기다시피하여 내려간다.
가끔씩 보이는 리본이 그래도 등산로임을 알 수 있다.
드뎌 안전한 등산로에 도달한다. 그러나 깃대봉방향은 그 험준한 곳으로 표시가 되어있다.
사람잡을 이정표다.
버스종점을 향하여..........
벌통이 놓여있는 낙석위험지역
보통 산행중 낙석구간은 신속히 통과하라고 문구가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신속히 통과는 무리인것 같다.
약수봉방향
차량은 출입통제
오늘 험지산행을 한것 같다.
홍씨,김씨에게 험지출마 하라니 참 위험한 도박인것 같다.
아차하면 굴러떨어질 험지를 그 누가 좋아하겠는가?
나도 당분간 험지산행은 자제 해야될것 같다.
드뎌 종점에 도착한다.
버스가 오려면 1시간30분을 기다려야한다.
콜택시를 불러 14,500원에 가평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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