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1.6.7-8-9 지리산

구름 비 2011. 6. 10. 11:13

산행일시 : 2011.6.7-8-9(2박3일)지리산종주

 ●탐방행로:벽소령대피소→형제봉→영신봉→세석산장→촛대봉→연하봉 →장터목산장(2박)→천왕봉→중봉→써리봉→

                  치밭목대피소→대원사→대원사주차장(12:35)

 

 

벽소령대피소에서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복분자 한잔으로 나그네의 외로뭄을 달래본다.

모두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장의 밤을 왁짜지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별과 바람과 싱그러운 산하을 안주삼아 정겹기만 하다.

벽소령에서의 밤은 다행이 이웃을 잘 만나 그래도 편안하게 잔것 같다.

 

 

연하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산사태 난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암벽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다 

 

 

원래 산행목적은 세석철쭉을 보는 것이였지만 실제로 세석철쭉은 한물 가고 반야봉과 중봉철쭉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세석가는 길목에 그래도 멋진 철쭉들

 

 

 

 

드넓은 세석평전이 멋진 위용을 뽐내고 있다. 그 높은 산중에 이 만큼 넓은 곳이 어디에 있을까?

 

 

 

 

 

젊은 시절 20년도 더 되었을때 마눌님과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쪽으로 산행추억이 있어 백무동쪽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다.

산하는 그대로인데 어느덧 세월은 무지하게 흘러 버렸다.

애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이여 아쉽속에 세월은 자꾸 간다.

 

 

 

 

 

 

촛대봉! 널널한 시간관계상 이곳저곳을 섭렵한다.

 

 

촛대봉에서 본 천왕봉과 세석평전

 

 

 

연하봉가는 길목. 제철을 잃은 진달래와 철쭉들

 

 

 

 

 

 

 

연하봉에서 한창인 철쭉과 여기저기 정말 멋진 풍광들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오늘밤의 휴식처 장터목산장, 오는 길목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몇번을 만났어도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던 아주머니가 먼저 와 있다.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자연적으로 말문이 틔운다. 지리산 종주만 10번째란다. 아이고 도사님 존경스럽습니다.

민생고를 해결하고 다시 우연히 만나 복분자을 나누어 마시면서 산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처녀시절부터 산을 좋아하던 산 도사님이다.

 

 

장터목에서 명당자리를 배정 받았으나 이웃을 잘 못만나 자는둥 마는둥 짜증속에 하루밤을 보내고 말았다.

그러나 어이하리 지리산의 멋진 풍광과 철쭉들을 보는걸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새벽에 힘겹게 통천문을 통과한다.

 

 

 

게으름을 피운탓에 일출은 감상하지 못했지만 정상에 멋진 모습들

 

 

 

 

 

 

우주목을 입은 우주인들이 천왕봉 쟁탈전을 벌리고 있다.

 

 

 

30여분을 기다려 나의 동반자가 천왕봉을 독차지 한다.

 

 

요번에는 대원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앞에 보이는 중봉.  요번 산행에 철쭉이 제일 멋있는 곳이다.

 

 

 

 

 

 

 

한무리의 아주머니들이 환상적인 모습에 아우성들이다.

이 분은 원지버스터미널에서 같은 버스로 남부터미널까지 오신 분 서울 다 와서야 대원사주차장까지 얼마나 걸렸느냐고 묻는다.

 

 

 

 

 

 

 

고목과 천왕봉 중봉

 

 

써래봉에서 멋진 풍광들

 

 

 

 

 

환상적인 풍광들은 치밭목대피소에서 끝나는것 같다.

 

 

치밭목대피소에서 늦은 아침을 라면과 햇반으로 때운다.

여기는 민간인이 운영하는 대피소로 전자렌지가 없어 데워줄 수가 없단다. 난방도 되지 않으니 겨울에는 오지 말라고 한다.

장터목대피소도 년간 500% 적자며, 가장 잘 되는 중청대피소도 400%적자란다.

이렇게 높은산에 휴식공간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유평마을까지의 계곡 풍광들

 

 

 

유평마을에 다 온것 같다. 무릉도원쪽과 유평상가 갈림길이다. 어디로 갈까 헷갈린다. 마지막에 같이 만나는 길목이지만,

정상코스는 유평상가쪽으로 가야한다.

 

 

대원사 계곡! 구천동계곡은 아기자기한 모습이지만 여기는 웅장하고 규모가 엄청 큰 계곡이다.

 

 

 

대원사!  여기서도 주차장까지는 거의 3Km는 걸어야 한다.

 

 

 

탐방안내소

 

치밭목 대피소까지는 환상적인 풍광에 힘든줄 몰랐지만 대피소부터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지루한 산행길이다.

유평마을를 거쳐 대원사에서 주차장까지는 아스팔트길로 무지하게 먼 길이다. 발바닥이 아프지만 걷고 또 걷는다.

대원사 주차장에 12:35분에도착 산채비빔밥에 동동주로 그동안 모든 피로를 풀어본다. 주인장께서 서울 버스예매까지 다 해준다13:30분 진주행버스가 대원사주차장을 출발 원지에 도착 원지에서 14:20분에 승차 남부터미널에 3시간 20여분만인 17:40분 도착한다.

고행길로 들어섰다가 즐거운 산행길로 빠져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지리산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다시 고행길로 들어선다 해도 또다시 즐거운 산행길이 될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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