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1.10.20. 지리산(2일차)
◯탐방행로 : 세석대피소(06:01)→장터목대피소(09:20)→천왕봉(10:09)→장터목(11:38)→백무동(13:56)
촛대봉에서 천왕봉 일출을 맞이한다, 전날 노고단 일출도 장관이었는데 오늘도 맑은 날씨에 탁 트인 시야가 끝없이 이어진다.
코 고는이. 힘들어서 앓은이. 파스냄새에 뒤죽박죽이다. 전날 10시간을 걷다보니 피곤이 쌓여 잠을 푹 자야하는데 곤이 잘수가 없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옆 손님들은 어느새 온데 간데 없다.
새벽 이슬을 맞으며 세석산장을 등진다.
여기도 미리 대기하고 있는 허수아비들이 많다. 나도 그들 속으로 들어간다.촛대봉 전망좋은 곳을 찾아 일출을 기다린다.
거대한 불덩이는 쉽사리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을 위하여 주변의 산과 구름과 자연이 모두 힘을 보태야하나 보다.
노고단,촛대봉,천왕봉 일출을 다 보았으니 행운아가 아닐까?
천왕봉 봉우리도 초을 다투어 모습이 변한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조화로움을 우리 인간이 어찌 흉내 낼수 있을까?
그저 감탄사만 흘러나온다. 유구무언 무어라 표현할 방법이 없다.
세석대피소
붉은 불덩이가 떠오르자 마자 그 많던 산님들은 어디로 갔을까
연화봉 주위에는 갯다 흐렷다를 반복하여 마을 졸이게 한다.
천왕봉에서 멋진 풍광을 감상할 기회을 놓치지 않을까?
장터목 산장 많은 인파로 붐빈다.
천왕봉 가는 길목 갯다 흐렷다를 반복하니 마음이 졸일수 밖에 없다.
통천문. 날씨가 흐려지기전에 빨리 천왕봉에 도착해야 하는데 마음만 바쁠뿐이다.
죽은자와 산자와의 공존
졸였던 마음이 풀어지기 시작한다. 천왕봉 주위에는 맑은 날씨 덕분에 시야가 탁 트엿다.
천왕봉 쟁탈전으로 도저히 혼자 독차지 할수가 없다.
저 멀리 까만점 하나 반야봉. 끝내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시 장터목으로 하산 대피소에 보관해 두었던 배낭을 짊머지고 백무동쪽으로 하산한다.
수량은 많지않으나 사막의 오아시스 참샘 끊임없는 물줄기가 감사할 따름이다.
하동바위
어느덧 백무동에 다 왔다. 코스는 짧지만 힘든 구간이다.
30대 젊은시절 마눌님과 하동바위코스로 산행한다는 것이 직진하여 한신계곡으로 세석산장을 거쳐 천왕봉까지 갔던 추억이 떠오른다. 자연은 그대로인데 세월은 무지하게 흘러 버렸다.
탐방안내소
백무동 계곡의 이모저모
할머니 주막집에서 막걸리와 산채비빔밥을 시켜 지리산 1박2일의 피로를 풀어본다.
원래 계획대로 지리산 산행후 백무동에서 함양을 거쳐 기백산,금원산 산행을 계획했는데 내일의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올거란 예보인데, 동서울행 버스를 타야하나 함양행버스를 타야하나 고민이 아닐수 없다. 고민을 하다보니 14:50분 동서울행 버스는 출발 원래 계획대로 기백산,금원산 산행을 결심한다. 느긋한 시간을 보내다 함양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내일의 행운을 바라면서.....
지리산 1박2일 코스는 첫날 상당히 힘들었는데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게 도와준 지리산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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