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01.25 오대산
◯갈 때 : 동서울터미널(07:10)→진부(09:30)
◯탐방행로 :상원사주차장(10:30)→적별보궁(11:22)→정상(12:31)→상원사주차장(16:05)
◯올 때 : 상원사주차장(16:20)→진부터미널(17:00-17:10)→동서울터미널(19:35)
요번 겨울동안 멋진 상고대구경을 한번도 못해 눈이 많이오는곳을 검색차 강원도 산간에 폭설이 쏟아진다는 수소문끝에 오대산국립공원에 전화하니 정상까지 탐방이 가능하단다.
진부터미널에 도착 상원사행 09:40분 버스에는 4명의 산님들만 싣고 출발한다. 국립공원에서 제설작업은 했으나 워낙 많은 눈으로 인해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엄청난 눈길을 헤치고 어렵사리 정상에 도착하나 휘몰아 치는 강풍에 몸을 가눌수가 없고 추위로 견디기 힘들지만 끝없이 펼처지는 시원한 풍광에 넋을 잃어 휘청거린다.
제설작업을 했지만 울퉁불퉁한 도로를 힘겹게 달리는 버스속에서 월정사 경내의 모습을 담아본다.
조심스럽게 운전한 기사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말씀을 드리고 상원사 주차장에 하차하자 엄청난 강풍이 휘몰아쳐 오늘 산행이 쉽지만은 않을것 같다.
온천지가 눈 눈 눈이다.
상원사 경내를 거처 오대산 산행길로 들어선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든다.
눈속에 파 뭍힌 중대사자암 역시 멋지다.
적멸보궁까지는 스님들의 노고로 제설 작업이 잘 되어 있다.
눈! 눈! 눈속에 파묻힌 적멸보궁
탄탄대로는 끝나고 이제부터 인내의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엄청난 양의 눈 때문에 진도는 느리고 힘은 배로 드는것 같다. 이런 길이 정상이 다 갈때까지 이어지지만 휘엉청 맑은 하늘과 멋진 풍광은 눈을 즐겁게 한다.
정상을 코 앞에두고 옷매무새를 다져보지만 정상에서의 강풍과 추위에 1분을 버텨내기 힘들어 몸은 바짝 수그러들수 밖에 없다.
강원도의 온 세상이 두 눈에 다 들어오지만 경외스러운 풍광에 그저 머리가 띵하고 온 몸은 휘청거린다.
상왕봉쪽으로 많은 산님들의 흔적이 있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의 양이지만 북대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 정도의 등로라면 갈수 있을것만 같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풍광도 죽여준다.
헬기장을 지나 주목 군락지대를 벗어나자 눈의 양은 점점 많아지고 걷기가 힘들정도이다.
눈은 즐겁고 멋진 풍광이지만 아이고 힘들어...............
한참을 걷다보니 앞에 두 젊은이들이 힘겹게 걷는 모습이 보여 뒤 따라가면 북대사를 거쳐 상원사주차장으로 갈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으나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길은 파묻혀 젊은이들이 진행하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우왕자왕하는 모습을보고 도저히 힘들것 같아 왔던길로 되돌아 가기로 결정하고 비로봉를 향하니 힘은 배로 들고 죽을 맛이다.
비로봉을 향하여 열심히 걸으니 1분 산님과 마주친다.속으로 반갑기 그지 없다.
도저히 진행할수 없으니 가지 말것을 권유 했으니 간데까지 간다고 열심히 걷는다.
상왕봉쪽으로 오는 산님을 또 만났다. 24일날 계방산 산행후 진부에서 1박후 오대산 산행이란다. 서울에서 혼자 온 아가씨 정말 대단한다. 나의 권유에 선뜻 응하며서 되돌아 가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여 아쓰럽긴 하지만 혼자 몸으로 존경스런 마음까지 든다.
하산길 혼자 상왕봉쪽으로 갈데까지 간다던 젊은이도 결국 되돌아 오고 만다. 2 산님을 보았냐고 묻자 보지 못했단다.
험난한 산길을 헤치고 무사히 귀환했으면 하는 마음을 지울수가 없다.
일행이 있어도 힘든 눈 산행은 더욱이 홀로 산행일 경우 무리하면 크나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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