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7.08.30. 지리산 2일차
◯탐방행로 :성삼재(04:00)→노고단고개(4:16)→노고단(05:25)→반야봉(09:20)→반선터미널(15:55)
◯올 때 : 반선터미널(17:05)→운봉(17:30)
대피소는 널널하여 3층은 혼자 독차지 한것 같다. 독립식으로 만들었기에 옆사람과의 대면 걱정은 없다.
한참을 자다 손목시계를 보니 7시가 넘은것 같다.
이크 일출은 물건너 갔구나 하고 부지런히 일어난 짐을 챙기지만 다른 산객들은 조용하기만 하다.
대피소를 나와 힘겹게 노고단고개에 도착한다.
노고단 탐방 신고를 하자 05:00부터란다.
어럅쇼 핸폰시간을 보니 04:16분이다.
잠결에 시계를 잘못 보아 제일 먼저 도착하여, 40여분 노고단 고개에서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한다.
노고단에 도착하여 일출을 기대했지만 물 건너 갔다.
반야봉을 출발 비탐구역이지만 등로는 신작로 같다.
드문드문 등산리본들이 걸려 있어 탐방구역이 아닌지 헷갈리게 한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림을 방물케하는 숲속의 연속이다. 중봉 주위에는 완전 꽃밭을 연상할 만큼 아름다운 꽃들이 많다.
40여분만에 묘향대에 도착한다. 주인장은 안계시고 무서우리만큼 적막감이 감돈다.
아무도 없고 혼자라는 생각이 드니 두러움을 느낄 정도이다. 괜스리 한발자국 떼는것도 조심스럽게 느껴진다.
간지런히 쌓아올린 장작더미.빨래널개.우물등 신비스럽지 않은것이 없다.
이처럼 높은 산하에 사람이 기거하다니 ...
외로움 적막감은 무엇으로 달랠까? 대형 LPG 통이면 부식조달은 어떻게 하는지 궁굼하기만 하다.
부엌을 비롯하여 여기저기 조심스럽게 둘러보다가 아니 온듯 슬그머니 뒷걸음 친다.
계곡까지는 급경사와 나무들이 쓰러져 진로를 방해하여 발길을 더디게 한다.
반야봉을 출발 2시간20여분만에 이끼폭포에 도달하지만 고생하면 찾아온 보람이 반감되는것 같다.
수량도 적고 핸카로써는 더 이상 표현할 방법이 없는것 같다.
이끼폭포를 독차지 했다는 충만감은 하늘에 닿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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