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간월산,신불산.영축산

구름 비 2009. 9. 4. 16:21

 

산행일시 : 2009.9.3일 간월산.신불산.영축산

 ●갈 때:―서울역(06:00)→밀양역(08:13)→밀양터미널(09:05)→석남사(10:05)→배내고 개도착(10:22)

 ●탐방행로:배내고개(10:30)→배내봉(11:03)→간월산(12:13)→간월재(12:45)→신불산(13:39)→신불평원(14:34)→

   영축산(15:27)→비로암(16:22)→양산통도사 (16:53)

 ●올 때:통도사앞(17:35)→울산역(18:50-19:12)→동대구역(21:12-21:45)→서울역(23:31)

 

 

 

☞새벽 04:00정각에 알람은 일어나기를 재촉한다. 일어나기 싫어 잠깐 게으름을 피워보지만 0.1초만에 결정한다. 대문을 열고 집을 나서니 밤이 길어져 골목길이 컴컴하다.꾸벅꾸벅 졸다보니 밀양역에 도착한다. 지난6월에 가지산갈 때 익혀 놓았던 덕분에 망설임 없이 밀양역 앞에 대기하고 있는 시내버스에 바로 승차 터미널로 이동한다.


손님 4-5명을 태운 버스는 출발하기 시작한다.버스 기사에게 배내고개가는 교통편을 물어보니 절망적이다.가는 교통편이 없단다. 상점에가서 물어보란다.1시간여만에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혹시 택시가 보이나 둘러보지만 가게만 즐비하다.

가게 주인인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버스는 11:20에 있단다. 오늘도 갈길이 바쁜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렌트카를 부르면 온단다. 생긴 모습은 삼베같이 생겼으나 마음만은 비단결이다.  장삿속인 아닌 정말로 친절한 분이다. 물건사는걸로 보탬을 주려고 하나 살게 없다. 전화한지 3-4분후 중고 다이너스틱이 내 앞에 멈춘다.

“전화 하셨습니까"?   배내고개까지 11,000원이란다.

최영장군님이 쏜 화살처럼 내달리기 사작한다.

10여분만에 경사가 심한 오르막구간을 구불고불하여 배내고개에 도착한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다음에 애용하려고 명함을 1장 챙긴다.(052-254-1141,2)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공사가 한창이다. 양쪽방향으로 다 등산로이다.어느쪽으로 가야하나 다행이 공사판 함바집이 있다. 구수한 국수냄사가 침을 돌게한다.여유가 있으면 한 그릇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할머니께 물어보니 왼쪽은

간월산 오른쪽은 능동산가는 코스라고 친절히 가르켜 주신다.초코렛이라도 하나 드리려고 했으나 배낭 깊숙이 있어 포기한다. 오늘은 친절한 사람들만 만나 즐거운 산행이 될것 같다.

 

 

들머리부터 상당한 경사다. 나무계단이 배내봉 다 갈때까지 이어져있다.

옆으론 억새가 한창 알을 배고 있다.가을이면 고운 은빛으로 장관을 이룰것이다.

 

 

30여분만에 배내봉에 도착하였으나 오늘 산행도 아름다운 풍광은 글럿다

낮으막한 검은 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어 기대를 허문다.

지리산 천왕봉 일출은 3대덕적(三代德積)하여야 볼 수 있다는데, 덕을 못 쌓아서 그런가 산행할때마다 구름이 걸리적 거린다. 三代德積 한자가 제대로 된건가? 

 

 

 

지난 6월달에 산행한 가지산은 부근산중에서 으뜸이다.

그래서 그런지 짙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보이지 않던 봉우리가 선명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다.

구름도 나처럼 바쁜가 보다.  구름이 저렇게 빨리 내 달리는것을 본적이 없다.

 

 

가끔은 멋있는 풍광을 볼수 있어 그래도 다행이다.

 

 

구름이 걷히고 아름다운 풍광을 기대하면서 간월산 정상에 도착, 웬 넘의 날파린지 날개미인지 3일을 굼주린 것처럼 덤벼들기 시작한다.모든 산님들이 불평을 하면서 정상에서 1분을 못버틴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데이트, 오늘의 가장 멋진 간월재! 잘 닦인 도로 덕분에 바로 앞까지 승용차들이 많다.

한 무리의 산행팀들이 음식을 잔뜩 벌여놓고 먹고 있다. 족발 야채등등 소주한잔 캭 하고픈 마음 굴뚝이지만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덕을 못 쌓아서 그런가.......

 

 

 

 

 

 

신불산 정상도 마찬가지다. 온통 구름투성이라 풍광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구름위에 있으니 신선이 된 걸로 위안을 얻자

 

 

영남 알프스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드 넓은 평원과 갈대들이 계속해서 이어져 아름다운 금수강산임을 실감나게 한다.

 

 

 

적당하게 이어지는 기암들은 바쁜 나그네의 발길을 잡는다.

사진을 찍다 보니 진도가 나아가지 않는다. 이러다 오늘내로 집에 못가는건 아닌지?

마눌이 골 낼텐데.....

 

 

간월산.신불산까지는 산객들이 많았는데 신불산부터 영축산까지는 아무도 볼수가 없고 오직 구름하고 나하고다

영축산 정상에 도착하였으나 너무 심한 안개로 인하여 정상석을 찾을수가 없다.

통도사로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하여 한참을 헤매다가 비로암이라는 작은 표지판을 발견하고 겨우 길을 찾을수 있었다. 정상석은 고사하고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것만으로 다행이다.홀로 산행의 단점이다.비로암쪽의 하산길은 가장 짧은 코스지만 극심한 너덜지대인 관계로 많은 체력을 소비한다.

 

 

통도사 가는 길은 멀고 지루한 아스팔트길이 계속이어진다, 옆으로 아름드리 소나무은 대 낮인데도 컴컴할 지경이다. 드문드문 동동주 파는 할머니들이 있다

시원한 동동주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갈길이 바쁘다. 당일 치기 산행은 너무나 시간적으로 쪼들리고 여유가 없다.1박 정도면 한가로울텐데.....

 

 

통도사앞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17:35분에 승차 1시간여를 달려 울산역에 도착하여 동대구행 무궁화열차에 몸을 싣는다  멋진 풍광을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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