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석룡산(가평)

구름 비 2009. 10. 17. 14:37

 

산행일시 : 2009.10.14 석룡산(가평)

 ●갈 때 : 성북역(07:13)→가평역(08:23)→가평터미널(09:00)→용수동종점(10:00)

 ●탐방행로:38교(10:02)→조물락카페갈림길(10:24)→정상(12:39)→쉬밀고개(13:00)→마지막농가(14:57)→용수동

                  주차장 (15:48)

 ●올 때 : 용수동종점(16:10.17:50)→가평(16:50-17:32)→성북역(18:44)

 

 ☞석룡산을 거쳐 화악산으로 산행을 계획한지가  오래 되었는데 오늘에야 실천에 옮기게 된다.

그러나 어제 먹은 점심이 체한듯하며 배가 살살 아프고 속이 답답하다. 그래도 산에 갔다오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거사에 가담한다.


성북역에서 07:13분에 출발한 열차는 가평역에08:23분에 도착, 5분거리에 있는 가평터미널로 이동하여 기다린동안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져 본다. 09:00정각에 출발할 버스는 아주머니가 청소하느라 출발이 지연되고 산님들은 그냥 시계만 쳐다본다. 나를 비롯하여 어지간이 마음씨들이 좋다. 한마디해도 벌써 했을텐데 아무도 말하는 사람이 없다.

기다리는 미덕을 발휘한다. 09:05에 출발한 버스는 용수동 종점에 10:00에 도착 산님 몇 명을 내려 놓는다.

모두가 제 갈길로 찾아간다. 여기가 처음이라 어리비리 두리번 거리다가 버스기사에게 물어보니 가르켜 준다.

38교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드는 들머리는 찾기가 쉽다

 

 

 

 

가는길에 밤나무에서 밤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 한움쿰 주어서 가는길에 계속 까 먹는다. 한참을 올라가니 조무락(鳥儛樂)음식점 모습이 보인다.왼쪽길로 들어선다.

조무락골이란 이름이 새가 춤추고 노래하는 골이라는 뜻임을  깨닫게 된다

 

 

다래 넝쿨에 다래가 노랗게 매달여 있다. 배 아픈걸 참고 귀한것이까 한두개 따 먹으니 달작지근한게 먹을만 하다.

이왕이며 따다가 마눌에게도 주자고 비닐봉지를 꺼낸다. 한참을 따고 있으니 인기척이 들린다.

혼자온 산님이다. 

"참다래가 아니고 개 다래”라고 한다. 하필이면 개자가 들어가나? 따고 싶은 맘이 싹 가신다. 결국에 집에와서 먹을거냐고 물으니 싫다고 해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산들이 울긋불긋 옷들을 갈아입고 있다.

눈은 즐거우나 속은 골벵이 든 모양이다. 배가 살살 아프고 더부룩하니 영 아니다.

 

 

 

 

 

 

 

석룡산 정상 못미쳐 이정표다 여기서 도마치로 국망봉 견치봉으로 민드기봉을 거쳐 도성고개로 가는 길목이다.

광덕산 산행을 위하여 공부를 했는데 여기서 그 길목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다.

아직 실천은 못 했지만.다음에 꼭 거사(巨事) 하리다.

 

 

 

 

석룡산 정상이다. 주위의 풍광을 하나도 볼 수가 없다. 시원스런 풍광을 기대했는데 주위의 나무들이 가려 영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도 정상을 밟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연인산,명지산 산행은 안개로 인하여 풍광을 볼수 없었는데......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풍광을 잡아보지만 별로다.

또 다시 연인산을 거쳐 명지산으로 하여 익근리에서 용수동종점에서 출발한 버스를 탈 날을 계획해 본다.

 

 

 

화악산,중봉표시는 있는데 “등산로 없음”이다.오늘의 계획은 화악산쪽이었으나 배는 살살 아프고 가슴은 답답하여

컨디션도 좋지 않아 모르는 등로에 헤매이지 않을까 걱정된다. 아쉬운 마음에 20여분 올라 갔으나 등로는 점점 희미해지고 탁 트이는 풍광은 기대하기 힘들다. 겨우 사진 몇장을 찍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 진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발길을 38교 쪽으로 돌린다.

 

 

 

 

 

 

뒤실고개에서 한참을 내려와도  민생고 해결할 장소가 마땅찮다.

남의조상집 무덤가에서 늦은 점심을 때우고 바로 보이는 화악산 풍광을 담아 본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람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개 다래를 딸때 만났던 산님 외는  조무락골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새는 커녕 메뚜기 한마리 볼수 없는  적막하기만 하다.

웬 청승이람  남 조상집 무덤앞에서.....

 

 

 

 

새가 춤추고 노래할만도 하다. 깊은 화악산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하기만 한데 세월가는 것은 붙잡을 수 없어 주위는 조용하고 스산하기만 하다. 여름철에는 북적이는 인파로 들썩거렸을 텐데....

 

 

 

 

 

북호동 폭포 !수량은 적으나  멋있는 폭포임에 틀림없다.

 

 

 

 

 

 

오랫만에 볼수  있는 드문 풍경이다. 도리깨로 깨를 털고 있는 농부의 모습이 여유있어 보인다.

엣날 우리 시골집에서도 콩 타작할때 도리깨질  많이 했는데.......

님들은 다 가셨으니 따끈한 햇빛을 쪼이며서 엣 추억에 잠시 잠겨 본다.

 

 

 

 

 

한참 물기 좋은 단풍나무 아래서 배낭을 내려 놓고  차가운 물에 발을 씻는다. 

뼈까지 아리한 느낌이 스며 들어 단 1분을 버티기 힘들다.

그  시원함에 피로가 풀리지만 살살 아픈배는 가실줄을 모른다.

 

 

 

다음날 구병산 산행을 계획 했었는데 새벽에 일어나려니 몸이 허락지 않아 포기하고   병원행..... 

체 했으니 음식 조심하고 술 먹지 말라는 의사의 충고를 듣고 1주일치 약을 처방받은 신세가 되었다.

 에고  두(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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