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0.2.11 도일봉

구름 비 2010. 2. 11. 19:35

 

산행 일시 : 2010 년 2 월 11 일 도일봉 (중간에서 포기)

 

지난 2 월 5 일 중원산에 이어 오늘은 도일봉에 올라 싸리 봉을 거쳐 용조봉 코스를 선택하고 우중충한 날씨와 눈발이 흩날리고 있으나 전날 내린 눈으로 멋진 설경을 잔뜩 기대하고 전동차에 승차 차장 밖으로 비치는운길산에 모습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하는 것처럼 멋진 풍광이다.잔뜩 기대를 걸고 용문 역에 도착 5 분거리에있는 터미널에서 중원리행 버스에 승차 (11:00)한다. 용문사행 버스에 승차한 산님들은 있었으나 중원리행 버스는 나혼자 뿐이다.

 

 

중원2리종점에 도착하자 찬바람만 휘몰아치고 쓸쓸한 주차장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어이 하리 이왕 온것 출발이다.

 

 

보이는 전망은 온 눈세상이어서 환상적인 멋진 풍광이다.

 

 

눈은 쓸고있는 동네 아저씨가 이런 험한 날씨에 도일봉 산행은 위험하다고 조언 해 주신다. 이동네에 오래 살아서 도일봉 코스는 자기가 잘 안단다. 용문 방면 버스를 물어 보니 14 : 30 분 다음에 17시 몇분이란다. 시골 마을인 관계로 버스가 드물 단다. "가다가 위험하면 되돌아 오면 되지요 "하고 직진한다.

 

 

용문산 야영장을 지나니 앞서간 발자국이 보인다. 부지런한 산님이 먼저 앞장을 스셨구나 뒷 발자국만 따라가면 되겠다 싶어 반가운 마음도 든다.

 

 

앞서간 산님의 발자국이 뚜렸하다.

 

 

 

 

중원폭포 수량은 많지 않지만 규모는 쾌나 크다

 

 

 

 

 

간밤엔 온 눈으로 온통 하얀 세상이다. 설경은 환상적인데 혼자라 마음은 무겁다. 무사히 산행을 마쳤야 될텐데,

먼저간 산님에게 한가닥 위안을 삼는다.

 

 

날씨는 차갑지 않아 계곡물은 힘차게 흐른다

 

 

어랍쇼 먼저 간 산님 발자국이 여기서 살아질 줄이야 우측 계곡으로 내려 가서 설경을 감상하고 잠시 멈추다가 올라온 손바닥 자국이 뚜렸하다.한가닥 위안 마저 사라지니 조금은 허전하다.

 

 

왼쪽 코스는 중원산가는 길이다. 지난 중원산 산행때 정상에서 중원리라고 이정표가 있었는데 바로 이 길인것 같다.

도일봉은 멀고 왼쪽으로 접어 들까 하다가 곧 직진한다.

 

 

 

 

산행 흔적은없고 그저 하얀눈만 잔뜩이다. 걱정이 마음속 절반을 차지한다.

 

 

우측 도일봉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 갔지만 바로 포기할수 밖에 없다. 조금 오르자 밑에는 비탈이고 눈이 쌓여 등로을 분간 할수 없다.이대로 진행하기는 무리라는 생각에 바로 꼬리를 내리는 수밖에 ........

싸리재을 거쳐 중원산까지는 7키로가 넘는 먼 길이다.

 

 

계곡을 건너는 길이 보이지 않아 조심조심이다.

 

 

 

 

때묻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

 

 

여기서도 도일봉쪽으로 도저히 갈수 없을것 같아 싸리재 방향으로 직진한다.

 

 

 

눈은 발목까지 빠지고 등산화 속으로 자꾸만 들어간다. 희미한 등산로 인듯한 곳을 찾아 힘겹게 한걸음씩 옮기나 정상 까진 도저히 불가능 할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이고 머리 사방이 눈 천지이고 아무리 둘러 보아도 희미한 등산로 마저 찾을수가 없다.정상까지 간다고해도 하산길이 더 힘들것 같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대로 간다는 것은 멍청한 짓인것 같아 과감하게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다.

현재 시간 13시 19 분 2 시간여만에 다음을 기약하기로한다.

 

 

 

 

 

 

 

 

 

 

 

 

 

 

여기서 잠시 고민을한다. 중원산 정상으로해서 용문사쪽으로 하산 할까? 지난번 중원산 정상에서 하산길도 만만치 않했는데 눈이 많이 쌓여 힘들것 같다. 바위 밑에 올라가서 늦은 민생고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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