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0.3.2화야산

구름 비 2010. 3. 3. 14:20

 

산행일시 : 2010.3.2 화야산

◯갈    때    : 성북역(07:13)→청평역(08:07)→청평터미널(09:00)→사기막마을(09:16) 

◯탐방행로  : 사기막마을(09:20)→화야산(14:03)→삼회1리마을회관앞(16:03)

◯올    때    : 마을회관(16:30)→청평터미널(16:38)→청평역(16:59)→성북역(17:53)

 

고동산,화야산,뽀루봉산행을 위하여 청평역에 도착 청평터미널에서 09:00에 출발하는 사기막가는 버스에 승차하여 차장밖으로 보인멋진 청평댐을 거쳐 16분만에 사기막(삼회2리)고동산 입구에 도착, 구름은 잔뜩 끼었으나 산은 온통 하얀 세상이다.

간밤에 강원도 지방에 폭설이 예상되었지만 경기도 산은 예외라고 생각했는데 준비 소홀이라 처음부터 기가 팍 꺽인다.

 

 

청평터미널 가는길에 신역사 전경! 앞쪽으로 보인 호명산도 하얀 세상이다. 청평터미널은 신역사에서 15분여 소요된다. 

 

 

동네 느티나무 수령 200년

 

 

청평 터미널에 관내 버스 시간표 고동산은 삼회리(수입리)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 1,000원 16분 소요

 

 

 

호명산 산행지도와  호명호수가는 버스 시간표.  호명산은 청평 신 역사에서 도보로 200여m가면 등산로가 있다.

 

 

사기막 마을 버스정류소. 보이는 곳으로 쭉 올라가면 고동산 가는길목

 

 

구름 낀 너머로 새 하얀 세상이다.

 

 

아무 표지가 없는 양쪽길은 항상 헷갈린다. 왼쪽길로 가야한다. 오른쪽길도 합쳐지는 길이지만 다른데로 샐수 있는 여지가 있다.

 

 

고동산 화야산 산행표지가 있는곳에 09:40여분에 도착 산행지도에는 고동산을 갈려면 1km은 갔다가 되돌아와서 화야산으로 가는걸로 표시가 되어 있어 바로 고동산 정상을 거쳐 화야산행을 결정했기에  고동산을 거치지 않고 그냥 갈까  되돌아 가서 마을 입구에서 등로를 찾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에라이 되돌아가서 등로를 찾자 과감하게 오던길을 되돌아 간다.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아도 확실히 알지 못한것 같다.

당골교에서 건물이 보이는 앞으로 가면 될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물어볼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말이랑가? 설경에 취했나 나도 횡설수설 하는것 같다 ㅋㅋ.

 

 

당골교를 건너서 왼쪽으로 무덤이 보이고 리본이 걸려 있다.무덤 위쪽으로 희미한 길이 있어보이는데, 밑에 시멘트길로 곧장 가니

장사한 흔적이 있는 건물이 보이고 위쪽으로 길이 나 있다. 한참을 올라가니 길은 보이지 않고 주위의 나무들만 베어 흐트려져 있다.

잠시 두리번 거리다가 가까운 산등성이로 올라가니 눈속에 싸인 희미한 등로가 나타난다.

계속 올라가니 산객들이 버린 막걸리병과 리본이 등로인것을 알수 있었으나 눈과 안개로 잔뜩 뒤덮여 시야가 불투명하다

 

 

동네에 없던 눈이 올라 갈수록 엄청 쌓였다. 조심조심 걷지만 은근히 걱정된다.

 

 

 

 

 

 

나 보다 먼저간 흔적이 있다. 산객이 아닌 짐승의 발자국이다. 용케도 등로만 따라 올라갔다. 이 넘이 길은 잘 아는것 같다. 

사방에 구름은 끼고 시야는 좁아 전도가 불투명 하기만 하다. 혼자로서 도저히 위험하고 불가능할것만 같아 왔던길로 되돌아 올수 밖에 없다. 내가 갔던길이 고동산 정상으로 가는 길인지 아직도 알수가 없다. 덕분에 주위에 설경은 실컷 구경한다.

 

 

 

 

 

 

 

 

 

 

 

 

 

 

 

 

 

 

 

 

 

 

 

 

되돌아 온 당골교에서 오늘 산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갈까 한참을 심사숙고하다가 이왕 온것 고동산은 놓쳤지만 화야산,뽀루봉으로 하산하기로 결심하고 09:40분경에 왔던 그자리에서 다시 오니 12:08분 2시간 이상을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다녀 맥이 풀리고 만다.

먼저간 산님들이 있었으며 하는 기대를 걸고 부지런히 걷는다.

 

 

다행이도 먼저 간 산님들이 있었다 추측건대 5-6명은 되지 않을까? 그 들의 발자국만 따라가면 될것 같은 생각이다.

여기에서 고동산 정상으로 간 발자국은 없다.

 

 

먼저간 산님이 있다는 데 안도감을 같는다.

 

 

 

 

아이고 무거워  꼬부랑 단풍나무가 되었네

 

 

 

눈이 무지하게 왔다.무게에 못 이겨 부러진 나무가지가 많다.

밑으로 지나갈때 나무가지가 부러지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된다.

 

 

 

 

 

 

 

오랫만에 보는 이정표다. 나에겐 어디로 갈까 결정권이 하나도 없다.

오로지 발자국을 따라 화야산 능선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아이젠을 했으나 너무많은 눈에는 소용이 없다. 미끄러워 몇번을 쳐 박혔으나 설경은 죽여 준다

혼자 보기 아깝다.

 

 

 

 

 

 

 

 

 

 

 

 

 

 

 

 

 

낑낑대고 쳐 박히고 2시간여만에 화야산 정상에 도착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산님 1분이 혼자서 식사중이다. 스틱에 아이젠에 스패츠에 완전무장이다.

이분 발자국을 따라왔나 했더니 그게 아니다.한무리의  산님들이 뽀루봉 쪽으로 갔단다. 나하고 같은 방향인것 같다.

 

 

 

힘들게 만든 이정표를 어떤 넘들이 이렇게 훼손하는지 영원히 입산금지를 명한다.

 

 

 

 

 

 

 

정상 부근에는 무릎이 빠질정도로 무지하다.

 

 

먼저 간 산님들이 삼회1리로 빠져 버렸다. 뽀루봉쪽으로 가기를 은근히 바랐는데 방향을 90도로 틀어 버린것이다. 뽀루봉쪽은 아무런 흔적도 없다. 현재 시간 14:41분 뽀루봉 식당까지 갈려면 2시간 이상이 소요되니 아무래도 무리다.

도저히 나 혼자서는 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방향을  튼다.

삼회1리로 가면 어떻게 집으로 가야 하나?  내려가면 알겠지?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다. 먼저 길을 튼 산님에게 고마울뿐이다.

 

 

 

 

 

여기쯤 내려오니 고생길이 끝난것 같다. 평평한 임도가 앞길은 탄탄대로다

 

 

식당이다.여기서 삼회1리버스 길까지는 2.9km이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중간쯤에 운곡사 암자가 하나 있고 아무것도 없는데 이곳까지 임도가 나 있는게 이상할 정도다. 이 집 때문에 긴 길을  뚫었을까

 

 

산 정상에는 무지한 눈이 왔으나 여기는 완전 딴판이다. 거의 눈이 오지 않는것 같다.

 

 

 

운곡암에서 앞서간 산님들을 볼수 있었다. 남,여로 10여명쯤 되는것 같다.

 

 

삼회1리쪽에서 부터 시작되는 등산로안내표지

 

 

드디어 16:03분에 삼회1리 마을회관앞에 도착 무사히 산행을 마감한다.

 

 

화야산 쉼터 가게에 들어가 그냥 버스시간을 물어보긴 미안하여 갈증은 나지 않지만 카스 1캔을 사서 난로옆에  앉는다.

젖은 옷을 갈아입는데 주인장이 왜 이런 날씨에 혼자 다니냐고 핀잔이다.

16:27분 매점앞에서 청평터미널까지는 버스로 불과 7분거리다. 이 차를 놓치면 18:00 이후에 있어 교통편은 상당히 불편하지만

택시를 부른다 해도 그렇게 많은 요금은 나오지 않을것 같다.

 

 

버스안에서 찍은 멋진 청평댐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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